매일신문

3분기는 전기요금 동결 "국민 부담 고려"

김기현 대표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 자제 시사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1·2분기 연속 오른 전기요금이 3분기에는 동결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동결을 시사하면서, 추가 인상 조치가 없을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을 조정하지 않아 전기요금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한다.

이번 결정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정부는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 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다시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 인상은 총 5번 이뤄졌고 kWh당 총 40.4원 올라 인상률은 39.6%에 이른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전기요금은 이미 상당 수준 인상된 것이다. 또 최근 국제 에너지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수입 규모가 축소됐다.

여기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기·가스요금 동결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 예측 수준이긴 하지만 (올해) 후반기에는 전기요금, 가스요금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전이 2분기 1조1천억원의 추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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