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누구나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도시로 탈바꿈"

마을문화 거점 조성 및 지원으로 15분 문화생활권 기반 구축
문화도시×도시재생 시너지, 다양한 시민 문화향유 공간 확보
문화도시로 성별·나이·장애·거리 제약 없는 문화 접근성 보장

단절과 폐쇄의 상징이었던 안동 옛 성좌원이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단절과 폐쇄의 상징이었던 안동 옛 성좌원이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를 누리는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체적, 물리적, 시간적 장애를 극복하고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자유롭게 문화활동에 참여·향유할 수 있는 문화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안동성좌원, '문화도시 통해 오해와 편견의 벽 허물기'

한센병 환자들의 치료와 생활 공간으로 편견과 사회와의 단절로 인식되어 온 안동성좌원이 2020년부터 시작된 문화도시 활동을 계기로 70여 년 동안 쌓인 오해와 편견의 벽을 서서히 허물고 있다.

안동시는 2022년 옛 성좌교회를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 삼고 마을마을네트워크사업, 시민역사투어, 깊은안동 프로젝트로 소록도 주민들과 작품 교류전 사업 등을 통해 성좌원 주민들의 참여 속에 지역사회와 소통․공감하는 창구를 마련해왔다.

현재 성좌원은 단절의 상징처럼 보였던 철문을 스스로 철거하고 소외의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옛 성좌교회는 성좌아트홀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경북문화재단과 안동성좌원이 함께 예술인과 기업·기관과의 사회적 협업을 통한 2023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 움직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성좌아트홀에서 음악공연, 깃발 전동차 릴레이 등 워크숍도 예정돼 있다.

안동시가 문화도시 만들기를 위해 마을단위 문화거점을 조성해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 가일마을 문화행사.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문화도시 만들기를 위해 마을단위 문화거점을 조성해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 가일마을 문화행사. 안동시 제공

◆마을 단위 문화거점 발굴로 물리적·시간적 제약 극복

안동시는 서울의 2.5배 면적으로 전국 시 단위 도시 중 가장 면적이 넓다. 게다가, 전체 시 면적의 95%인 읍면 지역에 인구의 30%가 살아가고 있어 지역문화 확산에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크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읍·면 단위 마을 주민의 참여로 특색 있는 마을문화 거점을 만들기 위한 마을마을 네트워크사업을 새롭게 추진했다.

2021년 5개 마을을 시작으로 올해는 10개 마을에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하고 그 중 공동체가 활성화된 6개 마을을 중심으로 고유한 마을 문화를 발굴하고 브랜딩하는 사업을 지원했다.

북부권역의 북후면 옹천리 마을과 와룡면 이하리 산매골마을, 서부권역의 풍천면 가일마을, 동부권역의 임동면 맛재마을에서는 주민자치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공방 등 마을 내 다양한 공간을 문화도시 거점공간인 문화지식공유방(약칭 문지방)으로 지정했다.

◆문화도시 통해 보편적 문화서비스 생태계 구축

시민문화플랫폼 모디684 조성 및 무료 대관을 통해 시민들의 회의·전시·교육·공연공간 사용의 제약을 없앴다.

시민거버넌스 중 시니어분과는 노령층 키오스크 사용 교육 및 실습을 통한 사회활동에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활동을, 교육분과는 세대공감 모임을 통한 단절을 극복하려는 시도 등 지역사회 전반에 경계 없는 문화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 모디684의 시민 이용 증가로 이전·확장이 필요해짐에 따라 웅부공원과 문화공원 일대를 활용한 시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시민 문화향유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는 문화도시 사업 확산을 통해 지역에서 누구나 성별, 나이, 장애, 지역 등으로 인해 제약받지 않는 문화시설 및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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