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철근 누락 단지 5곳 추가…이한준 사장 "제 거취 인사권자 뜻 따를 것"

"전체 임원 사직서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사장 주재 회의에서 최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사장 주재 회의에서 최근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시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단지 5곳을 자체 판단하고 발표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LH는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었던 아파트 단지는 20곳이었던 셈이다. LH는 철근 누락된 5곳을 알고도 숨겼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추가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달 31일 발표 전 이미 현장에서 자체 보강을 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5곳을 제외했다는 보고를 어제 오후에 받았다"며 "대외적으로 발표되는 사장 자료의 기본적인 통계조차도 임의적으로 제외했다는 데 참담하다 못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철근누락 사태의 책임 소재와 관련, 이 사장은 "전체 임원 사직서를 받았다. 제 거취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인사권자의 뜻에 따를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LH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CEO로 있는 한 변함없이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혁신을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며 "중구남방식 칸막이 조직문화 전관과 연결된 못된 관습과 안일한 제도, 국민에 봉사하지 않는 서비스 제도를 반드시 개혁해서 작지만 강하고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LH를 만드는 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모든 열정을 마쳐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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