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쿡제도, 캐나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상의 관계에 있는 양국이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베트남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투자, 방산, 인프라, 농식품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올해 성사된 ▷한국형 전투기(FA-50) 18대 수출 계약 체결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전철(MRT) 2호선 개통, ▷할랄 한우의 첫 해외 수출시장 진출을 언급하면서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아시아 최초의 이산화탄소 이동‧저장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올해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한국에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훈련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가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수많은 다자회의와 여러 차례 양자회담을 통해 이제 트뤼도 총리는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다"며 "다자회의 때 멀리서 보기만 해도 달려가게 된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양 정상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협의한 2+2 외교·산업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핵심광물 공급망 MOU,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청년교류 MOU, 2024~2025 상호문화교류의 해 MOU 등의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캐나다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한국 기업들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세제 관련 우대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캐나다에 대한 투자에 청신호가 되는 한편, 양국 간 공급망과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계기로 가장 먼저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는 심해저 자원 개발, 해양수산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태평양도서국들과 기후변화와 재난, 보건 및 식량위기, 디지털 격차 등 역내 공동 과제 대응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도서국 대상 ODA 및 한-PIF 협력기금을 대폭 증액하기로 하고, 개별 국가에 대한 맞춤형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쿡제도의 지지도 요청하는 한편, 쿡제도가 올해 11월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um, PIF)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PIF 정상회의와 대화상대국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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