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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시신 떠밀려와 쌓여" 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2만명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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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웃 잃은 생존자들 "거센 물살 앞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유엔·유럽연합 등 국제사회 도움의 손길도 속속 이어져

13일(현지시간) 이집트 베니수에프에서 한 남성이 최근 리비아를 휩쓴 폭풍우
13일(현지시간) 이집트 베니수에프에서 한 남성이 최근 리비아를 휩쓴 폭풍우 '다니엘'로 사망한 아들의 시신을 묻은 뒤 눈물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폭풍우
12일(현지시간) 폭풍우 '다니엘' 영향으로 리비아 항구도시 데르나의 건물이 파괴된 모습.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
대홍수 사망자 수습하는 이집트 구조팀. 로이터= 연합뉴스
대홍수 사망자 수습하는 이집트 구조팀. 로이터= 연합뉴스

리비아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대홍수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참혹했던 순간을 경험한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생존자들은 겨우 목숨을 구하긴 했지만 가족과 이웃들을 잃은 주민들은 거센 물살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슬픔을 토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데르나 홍수 당시 흙탕물이 쏟아지자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들은 도로에 방치돼 있거나 물속에 처박혀 있다.

또 병원 밖에는 인도를 걷는 주민 옆으로 시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시체를 덮은 담요를 들춰보며 가족을 찾는 이들도 포착됐다.

현지서 구호 활동 네트워크를 이끄는 파리스 알-타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본 광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바다에는 시신들이 있고 가족 전체가 떠밀려와 아버지와 아들, 형제들이 겹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호활동가도 "친척 수십명을 잃었다"며 "홍수 당시에는 다행히 데르나에 없었고, 돌아왔을 때 본 데르나는 더는 자신이 자란 도시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리비아 당국은 현재 6천여명까지 치솟은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비아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세계식량계획(WFP)과 현지 협력체인 립에이드(LibAid)가 리비아 이재민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식량 배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또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1천만달러(약 132억)를 홍수 대응에 쓰기로 했고, 구조팀을 급파하기 위해 대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재해 대응 시스템인 시민보호메커니즘(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가동, 50만유로(약 7억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밖에 리비아 인근에 위치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도 의료장비와 구호물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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