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최근 대구시로 인해 촉발된 대구경북신공항 '군위군 화물터미널' 주장을 반박했다.
김 시장은 앞서 경북도 기조실장으로 재직할 때 대구경북신공항 유치 TF 반장을 역임, 이 도지사와 함께 신공항 유치를 이끈 바 있다.
이 도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물류단지와 물류터미널은 인접해 있어야 효율적"이라며 대구시의 군위군 물류터미널 배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대구시가 전날 "의성군도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 도지사가 직접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 도지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출장 귀국길에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돌아본 뒤 "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대구경북 공항 물류도 희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특히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등과 동행한 자리에서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분양이 잘 안 됐으나 물류터미널과 함께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후 현재 땅이 부족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지금 문제 되고 있는 물류터미널도 세계공항 추세를 분석하고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과학적이 미래지향적으로 접근, 슬기롭게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공항이 취급하는 물류는 국토부에서 21만 톤(t)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류단지와 물류(화물)터미널은 인접해 있어야 효율적이고 인천처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서 신공항이 완공되면 물류량도 대폭 증가 전망된다"고 낙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이날 이 도지사와 경북도의 입장에 힘을 보탰다. 김 시장은 "대구시의 군위군 물류터미널 설치 주장은 '합의문 취지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김 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도 신공항 추진 TF 반장을 역임했던 당시 민간항공 터미널은 군위에,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관련 시설은 의성에 균형적으로 안배하는 것이 합의문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모두를 대구(군위)에 두겠다는 것은 합의문의 취지를 벗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