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클래식의 미래와 대구시향의 만남…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10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21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공연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제21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공연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역의 촉망받는 클래식 음악 전공자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함께 꾸미는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 위에 올린다.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지역의 클래식 음악 전공 대학생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통해 연주 경험을 쌓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연이다. 특히 독주 악기의 특색과 협연자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협주곡 중심의 연주회다.

올해의 주인공은 대구시향 협연자 오디션 최종 합격자인 플루티스트 김찬미(영남대 관현악 전공 4학년)와 피아니스트 최진향(계명대 피아노 전공 3학년)이다. 객원지휘는 대전시향 전임지휘자, 대구시향 부지휘자 등을 역임한 류명우가 맡는다.

첫 무대는 대구시향이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문을 연다. 튀르키예의 태수에게 붙잡혀 후궁에 갇힌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당시 빈에서 유행하던 튀르키예풍의 흥겨운 선율과 리듬으로 생기가 가득하다. 서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여주인공 '콘스탄체'가 연인 '벨몬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아리아 선율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서는 공연의 주요 무대인 협주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먼저 플루티스트 김찬미가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일반적인 협주곡과 달리 2악장 구성이고, 내용이나 곡의 성격도 실내악곡과 비슷하다. 악기 편성도 독특하다. 플루트와 트럼펫 등을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제외해, 독주 플루트가 한층 돋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최진향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다. 서주와 다양한 변주로 이루어진 단악장의 곡으로, 건반 위의 파가니니를 꿈꾼 듯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색채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플루티스트 김찬미는 2018년 대구시향과 포항시향의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 각각 협연했고, 2022년 영남대학교 '협주곡의 밤',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합동공연' 등의 무대에도 올랐다. 현재 영남대학교 관현악을 전공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최진향은 2019년 대구청년클래식음악제 '쇼팽 서거 170주년 스페셜콘서트', 2021년 디아트 '2021 솔리스트 페스티벌 인 대구' 등의 무대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피아노 전공 3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사전 예약자),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053-250-1475.

김찬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김찬미.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최진향.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최진향.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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