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빈 공간을 대학 공동 캠퍼스로 활용하는 '도심 캠퍼스타운' 조성 사업(매일신문 10월 24일 보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3, 4일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근대건축물 무영당 일원에서 '도심 캠퍼스타운 착수 선언 행사'를 열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도시 대구, 동성로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도심 캠퍼스타운에 참여하는 대구경북권 12개 대학의 '총장협의체' 발족식과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심포지엄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민들이 도심 내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대구 원도심 투어'도 진행된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도심 캠퍼스타운'은 도심의 빈 상가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임대해 대구경북권 대학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캠퍼스 공간으로 만드는 게 골자다. 침체된 동성로를 되살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도심 캠퍼스에는 대학 공동기숙사와 통합강의실, 공동 기자재 제공 공간, 학습 및 연구공간 등이 들어선다.
더불어 전시·행사 및 이벤트 공간과 동아리방, 운동시설,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직장인 강의실 등 젊은층의 유입을 이끄는 다양한 시설도 도심 곳곳에 조성된다.
시는 도심 캠퍼스를 고리로 '주거-놀이-일자리'가 이어지는 '직주락(職住樂) 생태계'가 조성되면 서로 다른 대학‧전공이 상승 효과를 내며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과 도심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우선 내년도 사업으로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경상감영공원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대학 공동 강의실로 꾸미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수요와 예산에 따라 도심 캠퍼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면서 "도심 캠퍼스타운이 도심 공동화 문제와 고사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해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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