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군위군 편입으로 수요가 증가한 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센터)를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오는 2032년까지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빈 땅이 될 도매시장 주차장 자리에 새 농기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5일 대구시는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옛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를 농기센터 이전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매시장 동편에 위치한 이 땅은 1만7천304㎡ 면적의 시유지로 현 농기센터 부지 면적(6천90㎡) 3배 수준이다.
도시철도 3호선 매천시장역, 북대구·칠곡IC와 가까워 접근성이 높고 달성군·군위군 농기센터의 가운데 지점에 해당해 교류에 유리한 점, 시유지인 만큼 토지 보상비가 들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곳을 농기센터 이전지로 낙점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오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농기센터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추진한다. 새 농기센터 청사는 농업 연구시설과 창업농 교육·실습장, 스마트 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체험장, 치유 정원을 조성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농기센터는 이전 사업비를 200억~22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절반을 국비 지원으로, 나머지는 현 농기센터 부지 매각대금으로 확보할 생각이다. 현 농기센터 부지의 경우 매각 후에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1998년 11월 동구 방촌동에 들어선 농기센터는 지역 농업인력 육성과 농업기술 보급을 위한 중추 기관으로 역할해 왔다. 개청 당시 연간 약 2천 명이던 교육생은 현재 2만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교육생과 농업인을 더한 일반 방문객은 연간 10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농기센터는 추가적인 교육시설과 주차공간, 휴게·편의시설이 필요해졌지만 공간적 한계로 시설을 확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난 7월 군위군 편입으로 늘어난 농업 분야 수요에 대응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홍준표 시장은 "농업정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군위군 편입에 따라 증가한 스마트 농업을 위한 기술 개발, 일반 시민을 위한 치유농업, 체험형 도시농업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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