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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환 속도…디젤車 판매 9월까지 21% 급감

12일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도로에 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도로에 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경유차 등록대수가 감소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동차 등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구 경유차 등록대수는 44만1천760대로 2019년 동월(47만1천964대) 대비 6.4%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997만대에서 954만대로 40만대 넘게 감소했다.

디젤 차량 판매량도 뚜렷한 감소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를 보면 국내 주요 완성차기업 5곳(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올해 1∼9월 디젤 승용차 판매량은 7만6천3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급감했다.

특히 디젤차량이 주류를 이루는 SUV 판매량 감소폭이 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경우 올해 1∼3분기 디젤 누적 판매량은 1만1천693대로 전년 동기(2만1천840대) 대비 46.5% 줄었다. 기아 모하비 디젤 모델도 4천162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 1∼3분기(9천413대)와 비교해 판매량이 55.8% 줄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디젤 SUV도 상황은 비슷하다. GV80 디젤 판매량은 1천756대로 지난해 동기(3천775대) 대비 53.5%, GV70은 5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대)에 비해 40.4%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차종에서는 디젤 모델이 사라지는 추세다. 현대차는 최근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을 없앴다. 제네시스 G70과 G80의 2.2L 디젤 모델도 판매가 중단됐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올해 디젤차 판매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올 1~10월 국내시장에서 디젤 승용차 비중은 9.2%에 그쳤다.

한편 대구시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을 지급하는 '조기 폐차 등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원 규모는 5천500대 분 113억 원이며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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