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안을 내주 회의에 정식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계 인재의 전략 공천을 골자로 한 5호 안건도 발표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권고안을) 오늘 혁신 안건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에 송부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주에 송부할지를 두고 위원들 사이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한 주의 시간을 더 주고 다음 주 정식 의결해 최고위로 송부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혁신위는 2호 안건을 발표하며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의 희생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식 안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사자들이 입장 표명을 거부하자 혁신위는 이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결단'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지노선을 설정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혁신위원은 "조금의 시간적 여유를 더 주었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도부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어찌 됐든 혁신위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 당 주요 인사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년 총선 승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치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겠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선거기획단 또는 공관위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도 포함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냉담하다.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며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경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5호 안건'으로 ▷과학기술계 인사 전략 공천 ▷과학기술 혁신 정책 자문관 제도 및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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