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 판교가 목표"…대구 삼덕·대흥동 일대 '제2알파시티 짓는다

市, 대규모 확장 사업 본궤도…58만여㎡로 전체 면적 1.6배 더 넓어져
지식산업 시설용지 선제 확보…총사업비 1조, 2030년 완공
비수도권 최대 ICT산업 집적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신규 용지 조성

제2 수성알파시티 사업개요 및 위치도
제2 수성알파시티 사업개요 및 위치도

대구시가 '제2 수성알파시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2008년 수성알파시티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15년 만에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다.

수성알파시티는 IT·SW(소프트웨어) 기업 172곳에 4천여 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ICT산업 집적단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2030년 이전에 용지 공급이 조기 완료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가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제2 수성알파시티 조성에 착수하는 이유다.

제2 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한 대구미술관 남측 수성구 삼덕동, 대흥동 일원이다. 개발 규모는 약 58만4천㎡(17.7만 평)이며 이 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는 16만6천㎡(5만 평)가 공급될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수성알파시티 전체 면적은 현재 97만6천㎡(30만 평)에서 156만㎡(48만 평)으로,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는 기존 17만8천㎡(5만4천 평)에서 약 34만3천㎡(10만4천 평)으로 확대된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대상지 구성을 보면 유니버시아드대로 남쪽은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로, 범안로 톨게이트 방향은 공동주택으로 개발된다. 근린생활시설은 두 지역 중간지대에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수성IC, 범안로 등과 인접해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대구미술관과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 대구스타디움 등 문화·스포츠시설도 가까이 있는 데다 대구대공원·연호지구 개발이 예정돼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된다.

시는 IT산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31년까지 수성알파시티 상주 인구를 2만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구도시개발공사와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2028년 기업 분양, 2030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개발부지 88.9%는 녹지지역으로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 지형으로 개발이 용이하다. 이 밖에 약 51만1천㎡(15.5만 평)는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관계 부서와 협의를 통해 해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산업구조 대개편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단단한 디지털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수성알파시티 확대 개발을 통해 대구를 수도권 판교에 버금가는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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