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국제영화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면 대구에는 뮤지컬이 있다. 민선 8기 '파워풀' 브랜드에 더해 '뮤지컬특별시'라는 이름이 더해지면서 대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뮤지컬 도시'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2006년 첫발을 내디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지난 17년 동안 글로벌 뮤지컬 축제를 개최해 온 대구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이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이어 대구를 아시아 뮤지컬 거점도시로 만들고자 출발한 DIMF는 뮤지컬 단일 장르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DIMF가 열리는 여름이면 대구는 뮤지컬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구어진다. 오직 DIMF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국의 수작(秀作)과 국내·외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개막 축하공연, DIMF 어워즈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18일간 도시 전역을 가득 채운다. 특히 DIMF는 '뮤지컬은 비싸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부담없이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시중 뮤지컬의 절반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DIMF는 국내 최초로 '창작 지원사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76개의 신작이 탄생했고, 이들은 국내 재공연과 해외 수출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DIMF 개최지인 대구의 공연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도 신설, 잠재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뮤지컬 창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DIMF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자체 뮤지컬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2010년 첫선을 보인 '투란도트'는 중국 하얼빈, 상해 등 5개 도시 초청공연과 대구, 서울 장기공연 등 142회의 공연을 펼친 DIMF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이다.
이와 함께 DIMF는 미래 한국 뮤지컬의 근간을 다지기 위해 인적 인프라 강화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다양한 인재 발굴 및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DIMF 뮤지컬 스타'는 국내 최초이자 지난 9년간 5천822명이 도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는 뮤지컬 팬과 관계자,국내외 프로덕션을 아우르는 최고의 뮤지컬 축제로서 매년 새롭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며 "2024년 6월 펼쳐질 제18회 축제를 비롯한 DIMF의 다양한 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