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 11~17일] 이번주 대구 전시 모아보기

조명학, FREE# Pink Party, 지름 120cm, oil on canvas, 2023.
조명학, FREE# Pink Party, 지름 120cm, oil on canvas, 2023.

◆제이원갤러리 조명학 개인전(12월 5일~23일)

'FREE#-자유로운 나'를 주제로 한 조명학 작가의 개인전이 제이원갤러리(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0)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넓은 하늘과 산 아래 뛰놀던 어린 시절의 마음이 남아 있으나, 현실에 매일 수밖에 없는 상반되는 상황을 새 형상을 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낸다. 새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자유와 이상을, 인간의 몸은 현실의 삶을 상징하는 것.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항상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었던 소년의 몸은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렸다"며 "틀 안에서 자유를 꿈꾸는 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임영규 작.
임영규 작.

◆앞산갤러리 임영규 초대전(12월 6일~20일)

앞산갤러리(대구 남구 현충로 1길 8)가 임영규 초대전 '빛으로부터'를 선보이고 있다.

양준호 미술사박사는 "임영규의 작업은 '생기'를 나타낸다. 행위의 특징을 과장하게 표현하여 더 생생한 모습을 나타낸다. 과장된 캐리커처는 우스꽝스럽게 풍자한 형태인데 그의 작업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거나 풍자한 모습이 익살맞지 않은 다른 긴장감과 적막감이 묻어 있다. 형태 자체의 엄숙함이나 조형성보다는 행위의 표현이 일어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형태의 완전한 통일보다는 활발한 움직임의 감성적 절정에 있을 때를 표현한다. 그 움직임의 순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주변에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 멋진 목표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필요한 곳에 도달하려는 자세이다. 간절함을 나타낸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전시는 20일까지. 053-657-1209.

김민석, Objects, Oil and acrylic on canvas, 170x150cm, 2021.
김민석, Objects, Oil and acrylic on canvas, 170x150cm, 2021.

◆환갤러리 김민석 개인전(12월 11일~20일)

김민석 개인전 'Strange creature'가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에서 열린다.

작가는 색과 형태의 결합과 나열이 만들어낸 은유와 연상의 증거들로 가득한 생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 특유의 가라앉은 색감과 두터운 붓 터치, 물감의 질감들은 잘리고, 아물고, 떨궈내고, 부풀었다가 메마르고, 새까맣게 될 때까지 변화하는 '생'의 덩어리들을 드러내고 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 속 물감의 물성을 보고 있으면 색과 물성이 정제된 규칙을 가로지르고 튀어나올 듯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 에너지는 온전히 관람객들이 받아들이게 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예, 설레임, 72.7x53.0cm, Acrilic On Canvas.
배성예, 설레임, 72.7x53.0cm, Acrilic On Canvas.

◆주노아트갤러리 배성예 초대전(11월 28일~12월 20일)

대구 달성군 가창 아트도서관 내 주노아트갤러리에서 배성예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에 담고자 하는 모든 그림을 치유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혼신의 노력으로 집중하고 있다. 작가가 살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다양한 기억의 형태를, 붓 대신 거칠고 날카로운 나이프를 사용해 표현한다.

왜 장미을 선택 했느냐는 질문에 작가는 그동안 갈구했던 행복, 정열, 사랑, 때로는 슬픔, 고통, 고독과 같은 것들을 장미로 의인화해 제대로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 송이 장미를 클로즈업해 꽃잎 하나 하나가 낙화하는가 하면, 장미 꽃다발을 펼쳐 놓은 듯한 표현이 애틋함으로 감상자에게 말을 건다.

전시는 20일까지. 010-3588-5252.

여온 작
여온 작

◆수성문화원 유망신인작가전(12월 4일~15일)

수성문화원과 대경르네상스포럼연구소가 청년지원프로젝트 중 하나인 '젊음의 향연-유망신인작가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말 열린 대구권 6개 대학 미대연합전의 연계전시다. 고혜원, 곽명희, 손민효, 여온, 윤근영, 이가희, 장윤희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양준호 미술사박사는 "고혜원은 평가 받는 인간이란 의미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다. 곽명희는 게임 같은 현실을 넘어설 방법과 그 맥락을 읽고 표현한다. 손민효는 시간성과 지킴이란 의미에서 예우와 자유를 위해 필요한 요구를 설치작업으로 접근해 전시 환경을 모색한다. 또한 장윤희는 생활에서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해 관계에 관심을 가졌다. 여온은 삶에서 결핍과 욕망의 구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윤근영은 매개 공간이 보이는 것만이 아니며 통로의 역할과 외면과 본질이란 사색을 한다. 이가희는 복잡하지만 새로움을 주는 광장에 대한 작가로서 접근이다"며 "젊은 작가는 작가로서의 새로운 환경을 예민하게 그리고 강직하게 반응했고, 이전과 비교하면 자신의 작업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를 가진 작가도 있었다. 그래서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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