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15시간 넘도록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9월 감사원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유 사무총장은 전날인 9일 오전 9시 50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했고,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후 10일 새벽 1시 10분쯤 청사 밖으로 나왔다.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유 사무총장은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답했다.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명했는지, 추가 소환조사 요청을 받았는지 등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360여 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준비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비위 제보 입수와 특별감사 착수 과정, 감사 결과 보고서 결재·공개 과정 등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법규와 관행에 따른 정당한 감사였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와 유 사무총장은 10월부터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유 사무총장은 다섯 차례 소환 통보에도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변호인의 사건 내용 파악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다가 9일 처음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공수처는 조사 결과를 분석한 후 유 사무총장 추가 소환 여부와 함께 최 감사원장 소환 조사 필요성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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