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대, 기업이 뛴다] LCD 제조 핵심기술 국산화한 ‘코리아스타텍’

2021년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선정

구미4산단 외국인전용단지 1호 입주기업 코리아스타텍 전경.
구미4산단 외국인전용단지 1호 입주기업 코리아스타텍 전경.
김부일 코리아스타텍 대표이사
김부일 코리아스타텍 대표이사

구미국가산업단지 외국인전용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리아스타텍은 LCD·OLED·반도체·세라믹·나노코팅 분야에 있어 정밀세정 및 용사코팅 제조장비 전문업체다. 일본 업체가 독점한 LCD(액정표시장치) 제조 핵심기술 'ESC(Electro Static Chuck-정전척)'의 국산화를 성공시켰다.

20년간의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ESC 전극의 설계·제작·Recycle의 종합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모든 직원이 협력해 새로운 기술과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구미국가산단에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100여 명에 달한다. 2022년 매출액은 221억500만원이다.

2003년 4월 구미의 작은 상가 사무실에서 직원 3명으로 설립한 코리아스타텍은 그해 12월 외국자본을 유치해 구미 4산단 외국인전용단지에 1호 기업으로 입주했다.

처음 1년간은 고객사 협력업체 등록을 최우선 과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10명 남짓한 직원의 급여도 주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2004년 장비세정업체로 국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업체에 협력사 등록 후 20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코리아스타텍의 행보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2009년 글로벌 기업 실적 악화, 세계 경기 침체와 사업 투자실패 등을 겪으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조금씩 준비해온 ESC 하부전극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세정기업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및 용사기업으로 거듭나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발판 삼아 코리아스타텍은 국내 정전척 제작업체 중 최대 물량을 소화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고품질의 정전척 수급을 용이하게 하는 ESC 기술로 이 회사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코리아스타텍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연마 장비. ESC 정밀 연마에 사용된다. 코리아스타텍 제공
코리아스타텍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연마 장비. ESC 정밀 연마에 사용된다. 코리아스타텍 제공

이 회사는 2005년 10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06년 중소기업청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후 INNO-BIZ 기업인증(신용보증기금 A등급), 부품소재 기업인증(지식경제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산업 정부과제 수행, ISO45001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투자와 기술 경쟁력확보에 힘쓰며 선진기술도입과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통한 상호 정보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한 신기술개발과 미개척 분야에서의 기술경쟁력확보와 기술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김부일 대표는 성공의 비결로 믿음을 꼽았다. 코리아스타텍의 사훈이자 김 대표의 경영이념은 '책임감 있는 사원, 믿음을 주는 회사, 미래가 있는 우리'다. 김 대표는 항상 직원들에게 "책임을 지면 사람은 최선을 다하게 돼 있기 때문에 한번 믿으면 모든 일을 맡기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열의가 있다면 능력은 키우기 나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고객만족, 기술혁신, 정도경영의 경영이념 아래 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통해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신뢰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작지만 크고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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