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대경권연구센터 내 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 설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에 설치된 대구 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이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 설치가 완료됐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에서 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 준공식이 개최됐다.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주관으로 시민 90여 명이 발전소 건립을 위한 출자에 참여했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인 ETRI가 발전소 부지를 제공해 전국 최초로 연구개발특구 내 발전시설을 구축했다는 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발전소 건립 자금조성을 위한 시민펀드를 조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시민조합원들은 출자금 대비 약 4~6%의 수익률로 전력판매 이익을 배당받는다. 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46t을 감축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2만7천78그루를 심은 효과에 준하는 수치다.

현재 대구시는 광주시와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누구나 햇빛발전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내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시민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영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시민햇빛발전소는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사업 추진 중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을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특히 사업 취지에 공감해 부지를 제공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대구시는 지속적으로 대상부지를 발굴해 대구시민들과 함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