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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실질수수료율 TV홈쇼핑 CJ온스타일 31.7%로 2년 연속 1위…공정위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국내 주요 35개 유통업체 가운데 CJ온스타일이 2년 연속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납품업체에게 매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크, 아울렛·복합쇼핑몰,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5개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판매장려금, 판매촉진비 등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2022년 거래 기준)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질 수수료율 1위는 TV홈쇼핑(27%)이었다. 다음으로 백화점(19.1%), 대형마트(17.7%), 아울렛·복합쇼핑몰(12.9%), 온라인쇼핑몰(12.3%)의 순으로 실질 수수료율이 높았다.

실질 수수료는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비용(판매촉진비)을 더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TV홈쇼핑의 수수료율은 온라인쇼핑몰의 2배 이상 높았다. 공정위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며 "다만 온라인쇼핑몰의 경우에는 실실 수수료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TV홈쇼핑 업체 7 곳을 포함해 전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수수료율이 높은 곳은 CJ온스타일로 31.7%에 달했다. TV홈쇼핑 평균(27%) 보다 4.7%포인트 높았다. TV홈쇼핑 중 가장 실질수수료율이 낮은 '공영쇼핑'(16.5%)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특히 CJ온스타일의 실질수수료율은 지난해 34.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수수료율이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중견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 차이도 유통업태 가운데 TV홈쇼핑이 가장 컸다. TV홈쇼핑은 대기업 공시대상기업집단에게 받는 실질 수수료율이 20%인 반면, 공시대상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게 27.3%를 매겨 7%포인트 차이가 났다.

납품업체 수 기준 판매촉진비 비중도 TV홈쇼핑(62.4%)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46.3%), 대형마트(23.7%), 온라인몰(23.2%), 백화점(17.3%) 등과 비교해 납품업체의 판매촉진비 부담이 TV홈쇼핑이 매우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선 쿠팡의 실질수수료율은 27.5%로 나타났다. 쿠팡은 2021년의 29.9%와 비교해 2.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쿠팡의 경우 보관과 배송 서비스를 모두 처리해주는 비용이 특약매입 수수료에 녹아 있어 수수료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쿠팡의 판매수수료율은 거래 비중이 8.5%에 불과한 특약매입 거래이고, 나머지 91.5%는 직매입이라고 설명했다.

직매입 기반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 비율은 업체 수 비율로 보면편의점(48.2%), 대형마트(23.1%), 온라인 쇼핑몰(12.4%), 백화점(2.2%) 순. 편의점(99.3%), 대형마트(82.4%), 온라인 쇼핑몰(65.8%)은 순으로 직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판매장려금은 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별도로 지급하는 비용으로, 편의점의 경우 납품업체 2곳 중 1곳이 별도의 판매장려금 부담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마트24(59.9%)로, 지난해(54.3%)보다 5.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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