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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이·하 전쟁' 산단 경기 별다른 영향 없다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국내 산단 입주기업 과 위험 대응방안 내놔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매일신문 DB.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매일신문 DB.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체감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연구소는 이슈 리포트인 '산업입지 이슈엔트랜드' 제72호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산단 경기 영향력과 리스크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현재까지 국내 거시경제와 산단 입주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력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4%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 이밖에 보통 28.2%, 어느 정도 영향 있음 15.5%, 영향이 큰 편임 1.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사 업체 리서치랩에 의뢰해 산단에 입주한 9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03개 기업이 응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교역규모가 크지 않음 ▷당사국들이 주요 산유국이 아닌 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지전에 대한 앞선 경험으로 기업들의 학습효과가 축적되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불안 조짐이 있는 가에 대해서는 '예'라고 답한 기업이 72.8%에 달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체감하는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의 전조 현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구'에 대한 응답률이 39.8%로 가장 높았다.

또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이스라엘 전쟁의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도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절반 이상인 51.1%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으로 꼽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리포트를 통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기업 경영활동의 리스크를 예방․최소화하는 상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빈번한 국지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 등과 연계한 조기경보체제(Early Warning System) 구축·운영 등 리스크 경고 및 대응 방안 가이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긴급정책자금 지원 기관 정보 제공이나 컨설팅, 원자재 및 시장 상황 모니터링 지원, 국내 공급망 전략적 지원 통한 원가 부담 최소화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판로 확대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도 말녀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국가 제조업의 핵심 기반인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기업지원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산업단지 경기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외부 충격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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