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명구·김오진·김의승 등 중앙무대서 TK 총선 출마 앞으로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구미을 출마 공식화
후임 인사 난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 김천·대구 등 출마설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안동예천 출마 거론

(왼쪽부터) 강명구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왼쪽부터) 강명구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대통령실과 정부부처, 서울시 등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던 인사들이 대구경북(TK) 총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7일 윤석열 대통령 '복심'으로 꼽히는 강명구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전날 사직서가 최종 수리된 것을 알리며 구미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1977년 구미에서 태어난 강 전 비서관은 경희대 정치학과(석사), 영국 맨체스터 정치학·행정학 공공정책 석사를 마친 뒤 국회 정무위원장 보좌관, 윤석열 대통령부속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경선 시작 전부터 윤 대통령을 보좌하며 후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윤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강 전 비서관은 28일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한 후 같은 날 구미을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다음달 6일 구미에서 출판기념회도 예정해 두고 있다. 만 46세의 강 전 비서관은 "이제는 제 젊음, 열정, 국정경험을 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고향 구미와 대한민국 발전에 바칠 때"라며 각오를 밝혔다.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김오진 국토부 1차관 역시 TK 총선 주자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이 김 1차관 후임 인선까지 단행하면서 연내 출마 선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66년생인 김 1차관은 김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미국 미주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의힘 전신 보수 정당에서 보좌관, 당직자로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총무1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해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주도했다. 김 1차관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고향인 김천, 출신 고교 소재지와 관련해 대구 달서구, 대구 중남구 등 선거구 출마를 점치고 있다.

이날 이임식을 한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역시 고향(안동)인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966년생인 김 부시장은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3년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 행정국장,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기조실장, 행정1부시장으로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좌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회복하고, 오 시장 시정철학인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미래 좌표를 설정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을 듣는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내세운 김 부시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경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김형동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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