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면서 "현재 민주당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사라졌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정장 DJ 정신을 저버린 건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정신이 실종'되었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대표님 본인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글에서 김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하셨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안 계신 지금, 역할을 다한 옛 물이 흘러나가면서 새 물이 그 자리를 채워나가는 것도 그 정신을 지켜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들이 계속 나와도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간 몸담은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공식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노무현의 정신과 가치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9월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가 지난해 7월 2년 10개월여만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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