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신녕농협·구미칠곡축협 맞손…경북 첫 마늘산지공판장 짓는다

경북농협 올해 전국 1호 '도농상생 공동사업'…신녕농협 53억 사업에 구미칠곡축협 10억 투자
도내 첫 마늘산지공판장 개소 예정...산지가격 지지와 농가소득 증대 보탬될 듯

경북농협은 지난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영천 신녕농협과 칠곡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농협 제공
경북농협은 지난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영천 신녕농협과 칠곡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농협 제공

경북 첫 마늘산지공판장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 합작으로 들어선다. 구미의 구미칠곡축협이 영천 신녕농협의 50억대 공판장 건립 사업에 1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경북농협은 지난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영천 신녕농협과 구미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농협중앙회가 2021년 도입한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시설투자 여력이 부족한 농촌 농·축협이 사업을 펼칠 때 도시농축협이 자금지원을 하고서 투자 지분에 따라 수익 등을 분배하는 지역 간 '윈-윈' 사업이다.

경북농협은 전국에서도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쳐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10건의 계약을 매칭해 총 투자금 202억원 규모(도시 농축협 투자금 36억원)의 경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녕농협과 구미칠곡축협 간 공동사업은 2024년 새해 전국 1호로 성사된 것이다.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사이에서는 처음으로 산지유통시설에 공동 투자하는 비즈니스모델이다. 그간은 농협-농협 간 사업이 주를 이뤘다.

투자금 53억원을 들여 1만4천300여 ㎡(4천350평) 부지에 마늘산지공판장을 짓고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신녕농협이 43억원(지자체 보조 14억5천만원 포함), 구미칠곡축협이 1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신녕농협이 공동사업장을 소유·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은 지분율에 따라 배분한다.

경북은 국내 대표 마늘 주산지임에도 그동안 산지공판장이 없었으나 이번 계기로 마늘 농가의 작물 출하 편의가 커질 전망이다.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내 마늘 수급조절과 유통기능을 강화해 산지가격을 떠받치고 농가소득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경북농협은 지난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영천 신녕농협과 칠곡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농협 제공
경북농협은 지난 12일 영천시 신녕면복지회관에서 영천 신녕농협과 칠곡 구미칠곡축협이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농협 제공

경북농협은 올해 농협중앙회 도농상생 공동사업 지원자금 18억원과 운영자금 최대 100억원(무이자자금, 3년) 등 각종 자금지원을 확보하고 우대방안을 마련해 참여농협의 고정투자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장 자문 등을 통해 경제사업의 경쟁력도 키운다.

아울러 경제사업 신규투자를 계획하는 지역 농촌농축협을 꾸준히 발굴하고자 대도시 지역본부 및 도시농축협 대상 투자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계약체결식에 참석한 성영근·김용준 농협중앙회 이사는 축사에서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간 첫 산지유통시설 도농상생 공동사업이 성사돼 기쁘다.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은 "공동사업에 참여해주신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마늘 유통사업 경쟁력을 길러 농업인 실익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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