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과거 수십명을 상대로 사기를 쳐 수감된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지난 12일 "A씨는 스무 살이던 2015년 총 76명에게 가짜 명품을 판다고 한 후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를 쳐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015년 10월 SNS에서 고가의 '짝퉁 가방'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구속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여성은 2015년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SNS에 모조품 가방, 구두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76명에게 6천500만원을 챙긴 뒤 잠적했다.
이 여성은 SNS 판매 광고에 진짜 명품 사진을 올리고,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구매자가 댓글을 다는 것처럼 속였다. 자신의 판매 글에 '물건 잘 받았다'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인 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아 챙긴 뒤 "해외 배송 통관 절차가 복잡하다"며 배송을 미루다 잠적했다.
A씨는 이렇게 얻은 범죄 수익금으로 월세 480만원의 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생활하고,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을 사용하며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등을 이용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왔다.
카라큘라는 "같은 수법으로 2015년 4월에 구속돼 7월 말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였다. 판사가 풀어준거다. 선고를 받고 나와서 8월부터 9월까지 두달도 안된 시기에 이런 사기를 또 친 거다. 이 정도면 정말 부지런한 사기꾼"이라며 "재판부는 집행유예로 안 된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정말 A씨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감옥에 갈 때까지 저질렀던 A씨의 명품 사기가 이미 고도화된 수법이었기 때문에 공갈 협박까지 진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이선균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천만원을 뜯은 혐의로 지난 5일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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