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비례제 '병립형' 회귀해야" 민주당 압박

군소정당, 연동형유지·비례연합정당 제안
한동훈 "선거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제 논의 안돼…병립형 회귀 입장 명백"
용혜인 "민주진보 진영 승리는 연합 정치의 승리…반윤 개혁 최대연합 이뤄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총선 비례대표 선출방식과 관련해 병립형 회귀 수용을 민주당에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야권 군소정당들은 연동형 유지 및 비례연합정당 도입을 제안하는 등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며 "원래대로(병립형으로) 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 입장은 명백하다"고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과거에 기형적 방식으로 거기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해야 한다"며 거듭 병립형 회귀를 촉구했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 주도로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됐지만 민주당과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선거 직전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연동형 취지가 무색하게 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당초 국민의힘이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반대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논의를 추진하는 것이 더딘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계속된 입장 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거나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놓고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병립형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대선 공약 파기 논란 등 당 내 반발에 직면했다가 이재명 대표 괴한 피습 사건으로 논의가 지연 됐다.

민주당은 현 여야 구도에서 의석 확보에 유리한 병립형 수용으로 다소 기운 가운데 야권에서 제시한 현행 준연동형 유지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는 이날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진영에 연동형 비례제를 바탕으로 한 '비례연합정당'결성을 제안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례연합정당 제안에 대해 "위성정당 제도를 방지할 수 없을 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이지 않을까"라면서도 "받는다는 게 아니라 논의를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민주당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제시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 의석(전체 47석) 가운데 준연동형 적용 비율을 현재(30석)보다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47석인 비례대표 의석수에서 절반은 병립형으로, 절반은 연동형 비례 방식으로 하는 안을 정개특위 여야 간사들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제안했다"며 "여당 측에서 이 안을 가지고 협의하겠다면 논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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