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일 당시 앞장선 수사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출간한 책 '곽상언의 시선' 일부를 공개했다.
곽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검찰은 아내를 수사했고 그해 5월 어르신의 서거로 수사는 종결됐다"며 "그러나 그로부터 3년 뒤 한 보수언론이 아내의 외화밀반출 의혹을 보도했고, 검찰은 다시 칼을 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검찰이 총선을 불과 1개월여 앞둔 시점에 수사를 진행해, 정치적 의도가 명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해당 사건 공소장을 작성한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재임과 퇴임 무렵 내 주변에는 수많은 사건이 벌어졌고, 그 사건에 수많은 검사가 관여했다"며 "그 가운데 몇몇은 여전히 기억 속에 분명히 남아 있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검사 윤석열'이라는 다섯 글자도 그중 하나이다"고 떠올렸다.
이어 "나는 아내의 변호인으로 오직 수사 기록만을 가지고 수많은 밤을 새워 재판을 준비했다. 나는 수사 기록을 보면서도 아내가 처벌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에게 가한 정치 보복도 있었으며, 그 선두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이명박의 정치 보복을 기억한다. 윤석열 검사는 그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며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나 정치 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며 "'검사 윤석열'이 맹활약한 수사나 정치 보복 덕분에, 나는 '돈 때문에 장인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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