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비스 로봇 제조역량 갖춘 구미, 로봇 클러스터 유치 도전

산업부, 지역 로봇산업 역량 집중하는 '로봇 클러스터' 조성 추진
구미시, 로봇 클러스터 유치해 완성품·소재부품 기업 시너지 기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국내선도 로봇기업 4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 황성일 구일엔지니어링 대표. 구미시 제공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김장호(가운데) 구미시장이 국내선도 로봇기업 4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연백 위로보틱스 대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 황성일 구일엔지니어링 대표.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서비스 로봇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클러스터' 유치에 도전한다.

산업부는 16일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열고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년)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2030년까지 민관합동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로봇산업을 육성할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시가 주목한 것은 로봇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다. 기본계획에서 산업부는 지역별 로봇 기업, 대학, 관계기관 등을 중심으로 지역 내 로봇 산업 역량을 집중하는 로봇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구미시가 산업부에 신청한 '서비스 로봇 소부장 특화단지' 내용과 흡사하다.

당시 시는 70%가량 수입에 의존하는 서비스로봇 첨단부품의 국산화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해 한국을 글로벌 로봇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인탑스 등 앵거 기업과 구미전자정보기술원·금오공대·DGIST·포항공대·로봇융합연구원 등 로봇 관련 산학연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구미산단에는 서비스 로봇 제조 인프라가 수년 전부터 차근차근 구축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미산단 퓨처파크에 로봇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안내로봇 '클로이'를 자체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내 서빙로봇 제조기업 베어로보틱스는 서빙로봇 전량을 구미산단 인탑스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화제가 됐던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도 구미에 로봇 생산 시설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치킨 제조 로봇 개발에 성공한 구일엔지니어링은 국내 1천300개 매장을 보유한 유명 치킨 브랜드 기업에 납품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가 로봇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44억원을 투입해 지은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로봇오퍼레이터·로봇코디네이터 등 연간 1천여명의 로봇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시는 이 같은 서비스 로봇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클러스터를 유치, 로봇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이 수천 개에 달하는 만큼 클러스터를 형성해 로봇 완성품 기업과 소재부품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LG전자·LIG넥스원·위로보틱스·구일엔지니어링 등 국내 로봇산업 선도기업 4개사와 구미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로봇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산업부를 방문하고 유치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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