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앞둔 구직 청년들에게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희망옷장' 이용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 종사자가 직원으로 일하며 정장 대여자에게 코디네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해 인기가 높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행복기숙사에서 제공하는 '희망옷장' 무료 정장 서비스 이용자는 시행 첫해인 2017년 1천112명에서 지난해 2천746명으로 6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이용자 수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 1천742명, 2019년 1천897명, 2021년 2천30명, 2022년 2천623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이용자 6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서비스 만족도 4.95점, 취업 도움 4.91점 등을 기록했다.
희망옷장은 대구에 주소를 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 구직자, 대구 소재 대학 재학생‧휴학생 중 면접 응시 대상자에게 무료로 정장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대여는 3박 4일간 연간 3회까지 가능하고 동일 회사 면접의 경우 3차까지 1회로 인정된다.
시는 패션업계 종사자가 직원으로 일하며 대여자에게 코디네이션까지 제공하는 점을 인기 비결로 보고 있다.
희망옷장 보조사업자인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희망옷장 관리를 전담할 직원으로 패션 전공자를 채용했다. 이후 직원이 옷장 운영을 맡아 면접 대상자 체형과 이미지에 맞게 맞춤형 조언을 해주고 있다.
대여자에게 희망옷장이 보유한 정장을 추천하고, 여러 벌을 입어보면서 어떤 옷이 더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는 지 알려준다.
보유한 옷이 수백여벌에 이르고 온라인 예약을 한 뒤 예약 일자와 시간에 맞춰 방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한 점으로 꼽힌다.
희망옷장은 남녀 정장 341벌과 셔츠 및 블라우스 460벌, 구두 170켤레, 남성용 넥타이와 벨트 131점 등을 갖추고 있다. 대여 시에는 세탁비 7천원만 내면 된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취업 준비로 고민이 많은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 구비 등 이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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