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돌입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의 대구경북(TK) 지역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1일 현재 10여 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주로 초·재선 현역의원이 있는 선거구에 주자들이 몰렸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용산 대통령실 참모 또는 중앙부처 출신 인사 12명이 TK 지역에 후보 등록을 했다. 경북의 경우 10명, 대구는 2명이다.
경북에선 대통령실 참모들과 현역 의원이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 인사로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영주영양봉화울진),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구미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구미을), 이부형 전 행정관(포항북구), 이병훈 전 행정관(포항남구울릉), 김찬영 전 행정관(구미갑), 조지연 전 행정관(경산)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상주문경),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김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포항북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상대 현역 후보는 초선 5명, 재선 3명 등 8명이다. 후보 2명씩이 몰린 곳은 구미을, 포항북구 선거구 2곳이다.
대구엔 대통령실 출신인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북구갑), 성은경 전 행정관(서구)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각각 초선, 3선 현역의원을 상대한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들 외 추가로 대통령실, 정부 출신 인사가 나오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외 정권에 몸 담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 지도부와 가깝다고 알려진 이들이 선거판에 더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들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되기 쉬운 소위 '양지'로 몰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진짜 윤심(尹心)이 담긴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를 가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 정부에 참여한 지역 연고 인사들이 적잖았던 만큼 이들의 다수 출마는 이해한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이들을 향한 편애가 이뤄져선 곤란하고 시스템을 통한 합리적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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