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견작가 4인전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

2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갤러리동원 봉산점 동시 진행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참여

김광한, 향기 가득, 80x80cm, Oil on canvas.
김광한, 향기 가득, 80x80cm, Oil on canvas.
김명숙, 인상, Oil on Canvas, 72.7x53cm.
김명숙, 인상, Oil on Canvas, 72.7x53cm.

'회화, 다이얼로그(Dialogue); 절묘한 조화' 전시가 오는 21일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와 갤러리동원 봉산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다이얼로그(Dialogue)'는 연극이나 영화에서, 2명 이상의 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다이얼로그'는 이처럼 작가들과의 조형적 소통과 교류를 우선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광한, 김명숙, 장민숙, 황옥희 등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4명의 초대전으로, 이들의 최근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김광한 작가는 서구적 조형요소와 동양의 미적개념이 함께 조합된 창의적인 조형성을 정물화를 통해 나타낸다. '향기가득' 시리즈는 절대적 여백이 주는 절제미를 미니멀적 관점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김명숙 작가는 30여 년간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꽃들은 세부적인 묘사를 생략한 채 단순화하고 있으며, 톤의 변화가 크지 않은 선에서 명확한 색채 대비를 보인다.

장민숙, cadmium red, Oil on Canvas, 130x130cm, 2021.
장민숙, cadmium red, Oil on Canvas, 130x130cm, 2021.
황옥희, In my time, 125x175cm, Acrylic on Canvas.
황옥희, In my time, 125x175cm, Acrylic on Canvas.

또한 장민숙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작업패턴에서 진화된 색면 추상회화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작업들은 온화한 색감의 채도 낮은 색조가 주종을 이뤘다면, 2021년 이후 작품들은 빨강, 파랑, 초록 등 원색 사이로 수많은 사각 형태들이 중첩돼 그려지고 있다. 일정한 크기의 사각패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은 마치 우리의 규방문화에서 볼 수 있었던 전통 조각보를 연상케 한다.

황옥희 작가는 2016년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최우수상에 이어 2017년 대상을 수상하며 화단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스로 구축한 사색의 공간에 반복적 형태와 색채를 구현해 냄으로써 본질적 가치를 탐구한다. 깊고 풍부한 자연의 느낌을 살리는 마티에르와 중첩된 색의 조율은 회화적 밀도감을 더하는 그녀만의 조형적 특징이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차별성으로 무장된 작가들의 변별력 있는 회화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짐으로써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053-420-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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