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 본격 막올라, 포드 최대 1천만원 할인, 국내 전기차 '예의주시'

머스탱 마하-E 2023년형, 테슬라 '모델 Y'보다 가격 낮아져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가 둔화, 마하-E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금 공제 혜택 대상서 제외
현대차그룹도 보급형 전기차 양산 속도, 대구경북 차부품업체들도 대비해야

지난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머스탱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올-뉴 포드 머스탱'의 국내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머스탱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올-뉴 포드 머스탱'의 국내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기차 시장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재고가 쌓이는 등 연식이 변경되기 전 판매율을 높이려는 경향으로도 분석된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세계적 전기차 시장 추세 속에 국내에선 보급형 전기차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 전기차 부품 생산 기업들 역시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포드 주력 전기차 최대 1천만원 할인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전기차 주력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전기차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머스탱 마하-E 2023년형 제품 가격을 트림별로 3천100∼8천100달러(약 414만∼1천81만원) 인하했다.

해당 모델의 시장가는 기존 4만2천995달러에서 3만9천895달러(약 5천324만원)로 낮아졌으며,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고급 트림은 4만5천895달러(약 6천125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드는 가격 인하 정책 발표와 함께 "판매 성장과 고객 가치의 최적 조합을 달성하고자 시장에 계속 적응하면서 2023년형 모델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 지난달(1월)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1% 감소한 데 따라 회사 측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부터 적용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요건에 따라 3천750달러(약 500만원)의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 내 판매 실적이 51%나 급감했다.

이에 대응한 포드의 가격 인하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가장 먼저 이목이 쏠린 것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다.

미 언론은 포드 머스탱 마하-E의 시작 가격이 테슬라의 경쟁 차종인 모델 Y(4만2천990달러)보다 낮아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포드가 이번에 2024년형은 제외하고 2023년형 모델만 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해 팔지 못한 재고를 처리하려는 것으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계 전반에 재고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런 소식 등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4.14% 내린 191.6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 '돌파구' 마련하나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도 대비에 나선다.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우선 전기차 보급을 높이기 위한 양산형 모델에 주력한다.

현대차그룹은 보급형 전기차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2공장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소형 전기차 모델인 EV3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부품사도 대응력을 높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부품사도 계속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새로운 분야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또 미래모빌리티에 맞는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역에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유망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산업 전환의 흐름에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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