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맛과 향이 뛰어난 극만생종 백도를 개발해 20년 만에 신품종 '만월'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는 8월을 벗어나 수확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추석 특수를 겨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만월은 2003년 '서미골드'에 '홍설도' 인공교배해 20년간의 육성 과정을 거쳐 개발한 신품종 백도로, 과중 400g 정도에 당도 13브릭스 이상인 대과형에 속한다.
성숙기는 청도군 지역을 기준으로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이며, 추석 명절 특수에 맞춰 수확이 가능하다. 만월은 과실이 단단하고 유통 저장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품종은 국립종자원에서 실시하는 2년간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보호등록이 완료되면 도내 주요 재배 지역에 보급된다. 이에 만월은 이르면 2026년 9월 추석을 전후로 보급 생산될 전망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현재까지 총 17품종(품종보호등록 13, 품종보호출원 4개)을 육성했다.
복숭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소비 트렌드에 맞는 고품질 복숭아 품종 개발을 목표로 '미황' '금황' '수황' 등 다수의 황도 품종과 '홍백' '스위트하백' '은백' '미소향' 올해 '만월'까지 다양한 백도 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그 결과 '홍백' 등 10품종을 농가에 보급했으며, 총 35만8천430주 1천195㏊에서 신품종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육성한 '만월'은 기술원에서 처음 개발한 극만생종 품종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추석 특수도 누릴 수 있어 농가 수입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우수 신품종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극만생종은 같은 종류의 농작물 중에서 개화기와 성숙이 늦어 수확 시기가 매우 늦어지는 품종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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