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대구경북(TK)신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중앙선과 '선로 공유'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대구~TK신공항~의성역을 오가는 신공항철도를 안동으로 연장을 추진(매일신문 2월 27일 보도)하는 것과 더불어 중앙선을 이용해 신공항까지 KTX를 연결하는 '선로 공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선로 공유는 서로 다른 노선의 열차가 같은 선로를 공유하며 편성 시간을 나눠 달리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선 경의중앙선의 경원선·중앙선 구간에서 KTX와 ITX 청춘, 무궁화호, 경춘선·분당선(일반철도 및 광역철도) 등이 선로를 공유하고 있다.
기존 경부선 선로를 일부 활용하는 신공항철도의 GTX급 열차는 레일 간격 등 규격이 동일한 중앙선 선로에서도 달릴 수 있다. 이는 중앙선 종점인 청량리역·서울역에서 출발한 KTX-이음 열차가 신공항철도 선로에서 달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중앙선을 최고 260㎞/h 속도로 달리는 KTX-이음 열차가 신공항철도와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에서는 광역급행철도 설계속도인 최고 180㎞/h로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한다.
다만 완속 구간이 의성역~신공항역 간 19㎞에 불과해 승객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 선로를 공유하는 안동역~의성역~신공항역 구간에서 GTX급 열차와 KTX-이음 열차까지 모두 통제할 수 있도록 선로·신호·통신·시설·역사 등을 개량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열차 편성에 따라 신공항에서 대구 또는 서울까지 무환승으로 오갈 수 있다. 중앙선 남쪽 종점인 경주역에서 KTX를 타고 신공항까지 무환승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의성역~신공항역 구간 선형을 직선화해 설계속도를 KTX급으로 높이는 방안은 수도권·충청 여객 수나 역 간 가속 한계 등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TK신공항을 남부권 주요 공항으로 만들려면 수도권 등 타 지역과의 연결 편의도 높여야 한다. 좀 더 세밀하게 따져본 뒤 필요하다면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사업성과 현실성 등을 따지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공항철도의 안동 연장안은 기존 중앙선 선로를 활용하므로 시설물과 선로 개량을 통해 GTX급 열차가 중앙선을 달리도록 만들 수 있다"면서도 "경제성과 실현 방안 등을 따져 국가 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게 우선이다. 현 단계에서 선로 공유 가능성까지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
홍준표 "탄핵 결정도 안 났는데 이재명 띄우기 여론 조사 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