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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 국내 식료품값 '고공행진'…그리드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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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연합뉴스

세계 곡물 시장에서 추세적인 가격 하락세가 관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119.1에서 올해 1월 118.0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수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곡물과 유지류를 중심으로 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글로벌 식료품 원가도 낮아지고 있으나, 국내 식료품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때에 비해 하락할 때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상으로, 기업들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라고 불리며, 물가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우려된다.

구체적으로,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 100g의 가격은 지난달 198원으로, 2022년 5월 대비 44원이 올랐으며, 백설 소면과 옛날국수 소면 가격도 각각 26원, 47원씩 상승했다. 또한, 오뚜기 콩기름 100ml는 552원에서 673원으로, 해표 맑고 신선한 식용유는 493원에서 556원으로 상승,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식품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풀무원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4% 증가한 619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와 농심의 영업이익도 각각 37.3%, 89.1% 증가하여 이익을 크게 늘렸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부담을 더하고,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과도한 이윤 추구에 대한 비판을 낳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상은 국내 식료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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