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발표에 경북도 "24조 민자유치 가속, 환영"

포항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2차전지 특화단지 송전선 조기준공, 구미 'Again 1973' 등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는 정부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 방안' 발표에 따라 24조원 규모의 지역 민간 투자계획이 조기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포항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 지원·2차전지 특화단지 송전선로 조기 준공 추진과 구미 1산업단지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 지원이 포함된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구미시 등은 포스코와 에코프로가 계획한 24조원의 투자계획이 조기에 실행되는 동력을 얻고, 구미 국가산단에도 추가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포스코·에코프로 등이 포항에서 진행하는 24조원 규모의 투자가 적기에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 경우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선행 절차들을 신속하게 진행해 조기에 20조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의 친환경 제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탄소중립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해상교통 안전진단을 면제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신속하게 완료하는 등 최소 6개월 이상의 행정절차가 줄었다. 연내 매립 기본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영일만 산업단지 송전선로 조기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 추가 단축도 추진된다.

청하 변전소에서 영일만 산단을 연결하는 13㎞ 구간 송전선로는 오는 2028년 10월 준공할 계획이지만, 공장 신·증설을 신속히 지원하고자 행정절차를 추가 단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사에 필요한 지자체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한전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조기 신청과 산업부 승인 기간도 최소화한다.

영일만 산단은 2차전지 기업이 집적되면서 2027년까지 180㎿, 2030년까지 470㎿의 추가 전력수요가 있다.

지난 27일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정책 1호 사업'으로 선정된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 임대주택 지원사업에 대한 범정부 지원 정책도 포함됐다.

노후 산단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자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가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저리 정책자금을 투입해 사업성을 보강하는 지원책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1호 사업으로 선정된 'Again 1973 청년드림타워' 사업은 대표적 노후산단인 구미1산단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 복합 주거시설을 오는 2027년까지 건립하는 사업이다.

구미1산단의 사원 아파트는 건립된 지 40여 년이 지나 그간 근로자 주거여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 국가1산단 내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과 안정적 인력 수급이 가능해져 향후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1산단에 근로자 주거시설을 앞으로 16년 간 운영할 경우 생산유발효과 8천404억원, 취업유발효과 7천34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SK그룹이 약속한 반도체 특화단지 5조5천억원 추가 투자계획 등도 반도체 경기회복을 타고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의 한 축으로 민간투자 활성화에 나선 경북도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 선정,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에 이어 정부 추가 지원방안까지 더해져 앞으로 지역에 대한 민간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 성공시대는 경제개발계획과 기업의 투자, 그리고 새마을 운동 같은 국민적 열망이 합쳐진 결과"라며 "지방시대도 정부의 지역투자 촉진정책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 조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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