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尹 '40년 지기' 석동현 "조국당은 자유통일당이 잡고, 비례 9번은 8번이 막는다"

"자유통일당, 우파 진영 시민의 힘 될 것" "조국 대표 국회 입성?…국회와 헌법 농락"
"야권 탄핵 거론, 개탄스러워…국민 선택에 대해 임기 보장하는 헌법 무시, 정치 공세" 비판
"자유통일당, 보수 진영 대안정당…윤 정부 국정 힘 실어주는 역할 할 것"

석동현 자유통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매일신문사를 찾아 인터뷰에 응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석동현 자유통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매일신문사를 찾아 인터뷰에 응했다.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조국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국회 제도와 헌법을 농락하고, 국민 상식을 파괴하는 비이상적 처사다."

석동현 자유통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매일신문사를 찾아 비례대표 정당을 창당해 국회 입성이 예상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자유통일당이 잡고, 9번은 8번이 막는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석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과는 대학 동기로,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 선대위 상임대외협력특보로 활동하며 당선을 도왔다. 검사 출신인 그는 최근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송파갑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석 위원장은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남자 1번이자 전체 2번에 선정돼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일반 유권자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자유통일당에 대해 "자유통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통일을 추구하는 이념 정당"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여러 좌파 진영 정당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거나 아쉬움을 가진 우파 유권자들의 정치적 수요를 흡수하고, 이런 분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석 위장은 국민의힘을 떠나 자유통일당에 입당과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정치를 하는 이유는 '국리민복(國利民福·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이라는 단어에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며 "공직 생활을 한 사람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흔들린다는 우파 진영의 우려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석 위원장이 정치를 하는 이유에는 탄핵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야권을 견제하고,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 그는 야권에 대해 "정말 개탄스러운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경험하지 않았나?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의 임기를 너무 경박하게 생각한다. 이는 국민의 선택에 따라 임기를 보장한다는 헌법 제도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최근 비례대표정당을 창당한 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회 입성이 예상되는 조국 대표에 대해서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석 위원장은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상고심 결과 상고가 기각되면 (조 대표는) 피선거권이 날아간다. 비례대표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을 받는 사람이 국정에 여러 중요한 결정을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 자체가 국회와 헌법에 대한 농락이자, 국민 상식을 파괴하는 처사"라며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그들이 높은 지지를 받는 현상에 비애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석 위원장은 국회에 입성 후 목표에 대해 "윤 정부의 국정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자행된 악법을 고치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가 지목한 문 정부 악법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복원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개정과 함께 ▷종북·주사파 세력 척결을 위한 반주사파 법률 제정을 '1호 법률'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성애 등을 비윤리적인 문화를 조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상속세와 부유세 제도 정비 등도 다뤄야 할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상속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2위"라며 "일본은 공시가 기준인데 반해 우리는 시가 기준으로 평가해 상속세가 과도하다. 자식을 위해 안 쓰고 아껴, 세금도 다 냈는데 상속하려니 나라에서 50~60%를 가져간다. 이에 따라 가업 승계나 회사 경영권까지 위협받는 현상을 고치는 법안을 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석 위원장은 자유통일당 때문에 보수우파 진영 표가 분산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원내 입성을 통해 보수 진영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내는 대안 정당이면서도, 국민의힘과 윤 정부 국정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진보 좌파 진영에 대항해 쟁점 현안에 대해 제대로 싸우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자유통일당에 힘을 실어주면, 국민의힘의 무능한 지점을 보완해 우파 진영 시민의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0년 부산 출생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제25회(1983년)합격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2009년) ▷부산지검장(2011년) ▷서울동부지검장(2012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현법무법인 동진 대표 ▷현 자유통일당 총괄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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