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이모저모] "투표소 못 찾겠다"…위치 바뀌자 유권자 '혼란'

중구 성내2동 제2투표소, 동구 효목2동 제2투표소 등

성내2동 제2투표소인 대구행복기숙사 전경. 정두나 수습기자
성내2동 제2투표소인 대구행복기숙사 전경. 정두나 수습기자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본투표 당일, 투표장소 내부 공사나 인구 변동 등을 이유로 기존에 진행되던 투표소의 위치가 바뀌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대구 중구 성내2동 제2투표소를 찾은 인근 주민들은 "투표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투표소를 찾은 오모(75) 씨는 "당연히 투표소가 종로초등학교인 줄 알고 오전 6시에 방문하니 아무도 없었다. 다시 집으로 가 공보물을 오려서 이곳으로 왔는데 건물 이름도 안 보이고 현수막도 낮게 걸려 있어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투표를 포기하려다 5명에게 길을 물어가며 왔다"고 투표안내원에게 항의했다.

이곳에는 오 씨를 포함해 1시간 동안 3명의 유권자들이 비슷한 이유로 투표안내원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투표소 위치도 낯선 데다가 건물 입구부터 투표소까지 약 50m 구간을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런 안내가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구행복기숙사의 경우 두 개의 출입문 중 한 곳에만 투표소로 향하는 안내가 돼 있어 유권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성내2동 제2투표소 관계자는 "매번 투표를 진행하던 종로초 건물이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 400m정도 떨어진 이곳에 투표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종로초 앞에는 투표소가 바뀌었다는 현수막을 게시해뒀다"고 밝혔다.

지역 내 인구변동으로 투표구 관할이 변경된 효목2동도 투표장소를 헷갈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효목2동 투표소는 유권자 5명중 1명 꼴로 투표소 위치를 혼동해 헛걸음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고령층은 물론 청년층 유권자도 투표소 위치 변경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들은 투표안내원에게 "위치가 바뀌어서 헷갈린다",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효목동 주민 박성빈(22) 씨는 "투표소 위치가 변경되면 어르신들에게 특히 더 세심하게 안내를 해줘야 한다. 문자로도 안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목2동 투표관리관은 "투표소는 매번 바뀔 때가 있고, 선거공보물 통해서도 안내를 하고 있는데 대다수가 정확히 확인을 안 하고 와 우리도 곤란한 입장"이라고 했다.

효목2동 제2투표소 위치가 변경됐음을 알리는 현수막 모습. 김유진 기자
효목2동 제2투표소 위치가 변경됐음을 알리는 현수막 모습.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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