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제안했다.
지난 22일 조 대표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 승리 보고대회'에서 "전주에 오는 길에 윤 대통령과의 회담 준비 소식을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범야권의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된다. 이 대표는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과의 회동도 수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이날 이 대표에게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 정당을 대표해 윤 대통령을 만나달라고 한 것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조국혁신당은 12석을 얻었다. 조 대표가 제안한 범야권 연석회의가 성사된다면, 이 대표와 조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회동이 이날 예정돼 있었으나 신임 비서실장·정무수석 인선이 이뤄지며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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