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이노-덴탈'·경북도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대구, 치아 재활용 골이식재 개발…경북, 도축 없이도 단백질원 확보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의 '이노-덴탈'과 경상북도의 '세포배양식품'이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자유특구 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혁신특구 4곳을 처음 지정하고 규제자유특구 5곳을 추가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던 사랑니 등 인체 치아를 이용해 골이식재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 때 잇몸뼈 재건 등에 사용된다.

대구시는 동구 신서혁신도시 등 4개 구 14.3㎢의 이노-덴탈 특구에서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는 인체 치아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받게 됐다. 이번 특구 실증사업은 156억원의 예산으로 2024년 6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추진된다.

대구시의 이번 실증 특례로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가 개발되면 기존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골이식재의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바이오 원료 원천기술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및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이노-덴탈 특구 지정으로 동종치아를 재활용한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사업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치의학 분야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구를 글로벌 덴탈시티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선정을 통해 향후 관련 연구 및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특구는 오는 2028년 12월 말까지 경북 의성읍 철파리·원당리 일원 의성바이오밸리산업단지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영주 축산기술연구소 등에서 운영한다. 관련 기업 10곳이 참여해 세포배양식품 상용화 실증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선정을 통해 도축 없이 동물의 조직을 확보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함께 관련 연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계기로 기후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단백질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푸드테크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