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어진 금리 인하…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미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5.25~5.50% 동결 발표
코스피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2,683.65 기록
뉴욕증시도 전반 약세… S&P500·나스닥 하락 마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묶으면서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장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한발 더 후퇴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면서 금리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 줬다고 평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83.65로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31%)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5p(0.17%) 떨어진 867.48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0p(0.34%) 하락한 5,018.39, 나스닥 지수는 52.34p(0.33%) 떨어진 15,605.48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903.29로 87.37p(0.23%)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해 온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가 더해진 분위기다.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도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해 "충분히 긴축적"이라 진단하고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면서 금리 인상론을 일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는 시장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한 회의였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압력 재확산 등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해 줬다"면서 "물가 2%대 경로 진입이 충분히 확인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물가와 경기 흐름에 따른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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