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훈, 프로농구 챔프전서 눈부신 득점쇼…4차전까지 국내 선수 1위

팀 kt 준우승 위기 몰렸지만 평균 26점 맹활약…2,3,4차전 1초도 안 쉬고 뛰어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KT 허훈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 에이스 허훈이 부산 KCC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kt가 지난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KCC에 90-96으로 져 준우승 위기(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몰렸지만 허훈만큼은 '슈퍼 팀' KCC 선수들을 압도하는 활약을 매번 보여준다.

허훈은 2, 3, 4차전에서 120분을 뛰었다. 1초도 쉬지 않은 셈이다.

특히 감기를 앓아 병원에서 진료받고 훈련도 빠졌다는 그는 4차전에 3점슛 5개를 포함, 33점을 쓸어담았다.

37점을 올린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30점 넘게 득점했다. 12점으로 다소 부진한 1차전을 포함 챔프전 4경기 평균 기록은 26점 6.3어시스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훈의 챔프전 평균 득점은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통틀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에서 10위에 해당한다.

국내 선수만 보면 현재 1위다. 프로농구 원년에 활약한 김영만 전 원주 DB 코치(25.6점)가 2위, 김주성 DB 감독(25.2점·2007-2008시즌)이 3위다.

3차전 기록(37점)은 역대 국내 선수 챔프전 한 경기 득점 부분에서 김영만 전 코치(41점)에 이은 2위고, 4차전 기록(33점)은 7위다.

'농구 대통령'이라 불린 아버지 허재 전 고양 데이원 대표의 챔프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0점으로 아들 허훈보다 낮다.

허 전 대표가 팀이 준우승에 그쳤는데도 대단한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1997-1998시즌 챔프전 평균 득점도 지금 허훈보다는 낮다.

당시 허 전 대표는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소속으로 7경기에서 평균 23점 6.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부상 투혼을 인정받아 전무후무한 '준우승 MVP'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현재 허훈의 기록보다 평균 득점은 낮고, 어시스트는 근소하게 높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KCC의 우세가 예상됐다. kt도 3, 4차전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는 등 KCC에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kt가 1승 3패로 KCC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진 챔프전의 흐름을 뒤집으려면 허훈 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허훈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배스가 공수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차전 36점을 폭발하며 kt에 승리를 안긴 배스는 3, 4차전에는 득점이 20점, 23점으로 뚝 떨어졌다.

두 팀의 시즌 운명이 걸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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