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을 함께 한 것에 대해 "올해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방한하는 외국 정상 공식 일정에는 여사께서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시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공식 오찬에 참석했으며, 훈 마넷 총리의 배우자와 별도로 친교환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공개 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공식 오찬 참석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 여사는 지난 4월 23일 루마니아 회담에서도, 4월 30일 앙골라 대통령 방한 회담에서도 배우자 간의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도 똑같이 캄보디아 총리 여사 측과 행사를 가졌다"며 "다만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의 두 건의 경우와 조금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간의 친교 행사에는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캄보디아 헤브론 병원에 방문해 심장병이 있는 어린이 로타를 살핀 적이 있다"며 "2022년 12월 서울에 로타를 데려와 심장질환 수술을 받게 했다. 건강을 회복한 로타를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 초청해 격려하고, 손흥민 선수의 사인 축구공을 선물한 바 있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과 오찬에서 이와 관련해 각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축구공을 줬는데 로타의 축구 실력이 좋아졌느냐"고 안부를 물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캄보디아 앙두엉 병원의 병동 신축 사업, 국립소아병원의 내과병동 건립 사업이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병원 건립과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이런 노력이 양국 정상 내외간 친교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의 사회 문화 협력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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