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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도매시장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기준 제시"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대구시 제공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대구시 제공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대, 대구 도매시장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농수산물 유통 선진화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구조 및 소비패턴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물류거점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안 국장은 "물가를 결정하는 데 도매시장의 역할이 여전히 크다. 최근 '금사과' 대란처럼 기후위기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해야 한다"면서 "기존 도매시장의 변화 폭은 한계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전을 진행하는 대구 도매시장은 새로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면에서 차별화된다"고 했다.

도매시장 이전 및 현대화는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선 8기 들어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현부지 재건축의 한계로 이전 신축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나왔다. 이후 유통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안이 변경되는 데 일부 반발도 있었다. 지난해 3월 18개 단체 중 16개 단체의 동의서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유통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전 불가피성을 설득한 끝에 100% 동의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유통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설현대화사업 선정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904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로운 도매시장의 접근성에 대해 그는 "경부고속도로와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1km 이내 IC 신설이 가능하고, 대구외곽순환도로 다사~칠곡 구간 준공으로 접근성도 향상됐다"며 "향후 연결도로 확장이 예정돼 있고 다사~왜관 광역도로 준공 시 접근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신설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안 국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을 위한 물류센터를 마련해 물류 거점화를 실현하고 유통비용 절감에 앞장서겠다. 또 IT 기반 공동물류 도입으로 물류 혼잡을 해결하고 대형 유통업체 수요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중소 규모 농산물에 대한 등급 표준화를 지원하고 상품화 시설을 운영해 유통인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농가와 중도매인, 소비자까지 모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래 대구도매시장은 유통 선진화를 이끌고 본연의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다. 영남권을 넘어 수도권에 대응하는 전국 양대 유통 플랫폼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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