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BQ, 치킨 값 대폭 인상 예정…치킨 3만원 시대 도래

오는 31일부터 가격 평균 6.3% 인상
황금올리브치킨콤보 시키면 배달료 포함 3만원 될듯
BBQ "소상공인 가맹점 돕기 위한 것"

BBQ 황금올리브 치킨. BBQ 홈페이지 캡처.
BBQ 황금올리브 치킨. BBQ 홈페이지 캡처.

BBQ 치킨 가격이 오는 31일부터 대폭 인상된다. 당초에는 오는 23일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물가 안정'을 이유로 가격 인상 시기를 8일 늦췄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22일 "권장소비자가격 조정 정책의 시행 시점을 오는 31일로 8일간 유예하기로 했다"며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날 BBQ는 "재료비와 임대료, 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며 오는 23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겠다고 밝혔으나, 가격 인상 발표 하루 만에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추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치킨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에서 2만3천원으로 오른다.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인상되는데 소비자가 할인을 받지 않고 배달비까지 내면 3만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

BBQ에 따르면,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평균 인상률은 6.3%다. 56개 제품은 동결이며, 31개 제품은 증량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BBQ는 앞선 2022년 5월 초에도 원부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황금올리브치킨 등 제품 가격을 2천원 올린 바 있다.

한편, BBQ는 지속적으로 악화한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권장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정부 물가 안정 시책에 따라 조정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BBQ 관계자는 "배달앱 수수료와 임대료가 오르고 공공요금도 다 오른 상황이다. 소상공인 가맹점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 효과는 본사보다 대부분 가맹점에 간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BBQ의 갑작스런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소비자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인상 시점을 고작 8일 늦추면서 물가안정 보탬을 운운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먹으려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일종의 '절판 마케팅'을 벌이려는 건가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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