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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자 발견' 대구복합혁신센터 개관 더 미뤄져…연말까지 개장

대구복합혁신센터 주차장에 수영장에서 철거한 타일이 쌓여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대구복합혁신센터 주차장에 수영장에서 철거한 타일이 쌓여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물 새는 수영장을 만들어 개관이 늦어지고 있는 대구복합혁신센터가 이번엔 옥상 등이 실외 방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로 하자가 발견되면서 보수 공사 기간도 덩달아 길어졌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복합혁신센터는 올해 말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4월 착공한 대구복합혁신센터는 대구혁신도시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한 시설이다. 이곳은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6천982㎡)로 들어선다.

당초 대구복합혁신센터는 지난해 6월 임시 개관을 목표로 건립됐다. 그러나 시설물 점검 과정 중 수영장에서 물이 새는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전문가 의견 등 감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6월 임시 개관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수영장 수조와 샤워실 하자 보수 공사를 진행해 왔다.

대구복합혁신센터 내 수영장 방수 보수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이 타일을 제거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대구복합혁신센터 내 수영장 방수 보수 작업을 위해 작업자들이 타일을 제거하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대구시는 보수 공사 진행 과정에서 누수 발생 우려가 있는 모든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추가로 하자가 발견됐다. 시설별 하자를 살펴보면 1층 수영장 시설 전체와 건물 옥상, 테라스 등 외부에 노출된 시설물의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구시는 공사 범위를 확대하고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내부 인테리어와 전산망 구축 등에 1~2개월 정도의 개관 준비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시공사와의 소송에서 추가로 발견된 부실 시공 및 하자에 대한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법원은 시설물 직접 감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윤희 대구시 광역협력담당관은 "복합혁신센터는 혁신도시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핵심적인 시설로써 시설물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시설인 만큼 철저한 보수공사를 통해 완벽한 복합문화 시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개관 지연 소식에 실망하면서도 제대로 된 복합혁신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2년째 혁신도시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모(32) 씨는 "센터 신설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지연 소식에 실망감도 크다"면서 "조속히 완공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혁신도시 주민 정모(37) 씨는 "10년이 지나도록 수영장 하나 없는 지역이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완공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사 좀 똑바로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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