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일본 돗토리현 저출생 정책 협력···공무원 파견, 자매결연 확대 등 추진

"일본 최고 출산율 도시" 벤치마킹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오른쪽)와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가 지난해 1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지사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오른쪽)와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가 지난해 1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지사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가 일본 돗토리현과 머리를 맞댄다. 10년 넘게 정책 역량을 '출산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온 돗토리현은 일본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와 통화를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도자는 지난해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찾아, 일본 지사회의의장이던 신지 지사와 '한일 지사회의' 복원에 합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일본 돗토리현의 저출생 극복 사례가 한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저출생과의 정책을 선포하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돗토리현의 사례를 잘 참고하겠다"고 했다.

2010년 '육아 왕국 돗토리'를 선언한 돗토리현은 현금성 지원 대신 '출산·육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20~30대에 대해선 보육지원, 40대 이상에게는 난임치료 등을 시행한다.

공직사회에선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여성 간부 비율 확대와 함께 육아를 장려하는 상사인 '이쿠보스(イクボス)'를 적극 우대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기준 돗토리현의 합계 출산율은 1.6명으로 일본 출산율(1.26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경북도가 발표한 '100대 저출생 전쟁 실행전략' 등과 궤를 같이 한다. 경북도는 만남 주선, 결혼, 주거, 출산, 양육, 보육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특히, '돌봄'에 중점을 두고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K-보듬 시범모델 구축 등도 현재 추진 중이다.

이 도지사는 이날 히라이 신지 지사와의 통화에서 공무원 파견, 양 지역 간 자매결연 등을 제안했다. 이에 히라이 신지 지사도 저출생 극복 외에도 아양한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도와 돗토리현은 환경적 여건 뿐 아니라, 저출생에 대한 인식과 정책적 접근 방식 등이 상당히 유사하다"며 "앞으로 돗토리현과의 교류 등을 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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