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원 구성 협상 시일(7일)을 하루 앞둔 6일 대치를 이어가며 장외공방에 몰두했다.
7일까지 여야가 상임위 배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회법 제48조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이밖에 특별위원회 선임 권한도 국회의장에게 주어진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협치를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논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오직 힘으로만 밀어붙이고, 승자독식을 고수하는 것은 애초 협상 의지가 없었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줄 뿐"이라고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뽑아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하지만 총선에서 45.1%를 얻은 국민의힘을 그렇게 밟고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3개 상임위원장을 가져오겠다는 민주당에 맞서, 이들 자리가 국회 관례에 따라 여당 또는 원내 제2당 몫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다음 당이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맡아서 했던 것이 20년의 전통"이라며 "대한민국의 법 시스템에서 게이트키퍼가 사라지면 정말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협상에 매달리지 않고, 국회법에 따라 서둘러 원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합의 만능주의'에 빠져 또 길을 잃을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원내 과반 정당으로서 다른 야당과 일하는 국회, 정부를 견제하는 국회를 신속히 구성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7일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주 초쯤 상임위원장 18자리 중 11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 단독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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