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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점 흉기소동 비상…"창구 안전장치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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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남구 이천동 은행 지점에서 흉기 소동
은행 '비상대책팀' 구성, 지원·재발 방지 대책 마련
은행권 민원 월평균 120건에도 "뾰족한 수 없다"

대구의 한 은행 점포에서 내점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의 한 은행 점포에서 내점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은행권에서 금융기관 창구 직원을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대구 남구의 한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대구 남구 이천동 지점에서 흉기 소동을 겪은 은행은 본점 차원에서 '비상대책팀'을 구성했다. 비상대책팀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피해 직원 지원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은행은 우선 부상을 입은 직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함께 근무 중이던 직원들에게는 요청 시 심리상담, 휴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지점에 청원경찰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 지점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80대 고객이 지점장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도 이자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되는 80대가 은행 지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월평균 120건이다. 올해 들어 민원 건수는 1분기 391건, 2분기 32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은행권에선 창구 직원이 민원인 폭언·폭행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보안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은행은 통상 현금을 노린 강·절도,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지침을 마련해 두지만 고객에 의한 폭행에 대해서는 별도 매뉴얼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역의 한 은행은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 전 지점에 고객 상담·응대 시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지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불만을 품은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모두 바쁜 상황이면 직원 혼자서 응대할 수밖에 없고, 고객을 과도하게 경계할 수도 없어 현실적으로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은행은 돈을 다루는 기관이고, 경우에 따라 고객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직원 안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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