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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한양 사람들은 무슨 신발을 신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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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동원 이홍근 기증 '대쾌도' 전시

대쾌도, 조선 19세기, 215.7cmx60.4cm, 1980년 동원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 조선 19세기, 215.7cmx60.4cm, 1980년 동원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대구박물관이 현재 진행 중인 개관 30주년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에 '대쾌도 (大快圖)'를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쾌도는 동원 이홍근 선생의 기증품이다. 그림 우측 위에는 제목과 함께 '을사년, 온갖 꽃이 화창하게 피는 시절에 격양노인이 강구연월에 그렸다(乙巳. 萬花方暢時節, 擊壤老人寫於康衢煙月)'고 적혀져 있다.

'대쾌(大快)'즉, 크게 유쾌한 하루에 도성 바깥에서는 큰 놀이판이 벌어졌다. 씨름과 택견을 겨루는 곳에는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신분과 차림이 다양한 사람이 화폭에 빼곡하게 그려졌다.

대쾌도(부분), 조선 19세기, 215.7cmx60.4cm, 1980년 동원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쾌도(부분), 조선 19세기, 215.7cmx60.4cm, 1980년 동원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장인물은 91명이나 된다. 그중 발까지 그린 인물은 모두 20명이다. 씨름과 택견을 겨루는 소년 장사를 비롯해 버선 차림이 5명이고, 나막신을 벗고 장죽을 든 사람도 있다. 짚신이나 미투리를 신은 사람은 9명이다. 짚신은 승려, 엿장수, 군관 등 신분과 직업이 다양한 사람들이 신고 있어 가장 대중적인 신발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발목이 낮은 고급 가죽신 혜(鞋)는 도포 차림의 양반이 신은 백혜(白鞋)나 홍철릭을 입은 별감이 신은 흑혜(黑鞋)에서 그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옥색 도포에 흰색 세조대를 맨 양반은 태사문이 있는 태사혜(太史鞋)를 신고 맵시를 뽐냈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짚신, 미투리, 나막신, 혜는 모두 전시실에서 실제 모습을 볼 수가 있다"며 "그림 속 신발과 실제 신발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 30주년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은 현재까지 13만 명이 관람했으며, 전시는 9월 2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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