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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미국 빅테크들…인텔의 추락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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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캠퍼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인텔 캠퍼스.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재편을 주도하는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들이 9월 증시 첫 거래일부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불안감을 극복 못하고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인텔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3일(현지 시간)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9.53% 급락한 10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 2천789억달러가 증발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2조6천490억달러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반도체 관련 기업 대부분이 급락세를 겪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KLA(9.52%), AMD(7.82%), 퀄컴(6.88%), 브로드컴(6.16%)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75% 하락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1.85%), 애플(2.72%), 구글 모기업 알파벳(3.68%), 테슬라(1.64%), 아마존(1.26%),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83%) 등 7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악재가 겹친 인텔의 주가는 8.80%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인텔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평판 훼손으로 인해 주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이 859억달러(115조3천억원)로 쪼그라들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2021년 기준 인텔의 연간 매출이 3배 더 많았으나, 이제는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달 2분기 16억1천100만달러 순손실이라는 암울한 실적을 발표하며 위기 상황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인텔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새로운 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공식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인텔의 경우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그동안 기술 경쟁력은 약화되고 인재도 하나둘 떠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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