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부수 던진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66만원→75만원 상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날은 공개매수 마감일을 열흘 앞둔 시점으로 공개매수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기존 공개매수가보다 13.6%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승부스를 띄운 셈이다.

MBK는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천원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아울러 MBK가 단독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전날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종가는 각각 70만4천원, 2만2천750원으로 이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해,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대 목표 물량 302만4천881주(발행주식총수의 14.61%) 기준 공개매수 대금은 기존 1조9천998억원에서 2조2천72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위해 MBK는 영풍으로부터 3천억원을 차입했다. 기존 공개매수대금 약 2조원 중 5천억원은 MBK의 자기자금이며 1조5천억원은 공개매수 사무취급 증권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했다.

MBK는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 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MBK가 자체 파악한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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